청렴편지 61호(사회를 감동시킨 유언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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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제천제일고 | 등록일 | 14.09.23 | 조회수 | 173 |
<「Clean-충북교육」 청렴 편지 제61호 > 사회를 감동시킨 유언장 아침 나절이 지난 후, 병실에서 재라와 순한의 통곡소리가 새어나왔다.“아버지, 나를 이렇게 두고 가시면 난 어떡합니까?”,“오빠, 오빠, 오빠마저 떠나가면 이 순한이 누굴 의지하고 산단 말이요.” 아내와 아들도 지켜보지 않는 가운데 일한은 파란만장하면서도 올곧았던 76년간의 삶을 마감하고 오전 11시 40분 조용히 눈을 감았다. 유족들이 일한의 유품을 정리해보니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물건들 몇 가지와 구두 두 켤레, 양복 세 벌 밖에 없었다. 많은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장례식은 치러졌고, 4월 7일 그의 유언장이 공개되었다. 유언장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았다. 첫째, 유일선의 딸, 즉 손녀인 유일링(당시 7세)에게는 대학 졸업시까지 학자금 으로 1만불을 준다. 둘째, 딸 유재라에게는 유한공고 안에 있는 묘소와 주변 땅 5천평을 물려준다. 그 땅을 유한동산으로 꾸며달라고 하면서 이런 부탁을 덧붙였다.‘유한동산 에는 결코 울타리를 치지 말고 유한중, 공업고교 학생들이 마음대로 드나 들게 하여 그 어린 학생들의 티없이 맑은 정신에 깃든 젊은 의지를 지하 에서나마 더불어 느끼게 해 달라’ 셋째, 일한 자신의 소유 주식 14만 941주는 전부‘한국 사회 및 교육원조 신탁기금’에 기증한다. 넷째, 아내 호미리는 재라가 그 노후를 잘 돌보아주기 바란다. 다섯째, 아들 유일선에게는‘대학까지 졸업시켰으니 앞으로는 자립해서 살아가거라’는 말만 남겨놓았다. 여섯째, ‘아무에게 돈 얼마를 받을 것이 있으니 얼마는 감해주고 나머지는 꼭 받아서 재단 기금에 보태라’는 식으로 세세한 금전 거래까지 밝히고 있다. 일한의 유언장이 공개되자 언론매체에서는 신선한 충격을 받은 듯 ‘나의 전재산 학교 재단에’,‘아들에겐 한 푼 없이 자립하라’식으로 제목을 달아 대서특필하였다. 자신의 모든 소유를 자식들에게 대물림하지 않고 사회에 고스란히 환원한 일한의 결단과 정신은 우리사회에서 두고두고 귀감이 되고 있다. - 유일한 평전의 본문 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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