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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편지 43호(상인의 신용)
작성자 신길순 등록일 13.03.25 조회수 202

 

고려 말, 한 상인이 있었다.

어느날 손자와 함께 중국을 왕래하던 때의 일이다.

 

그는 관청의 허가를 받아서 좋은 말을 구입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잔금을 확인하면서

좋은 종자의 말을 너무 헐값에 산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다음날, 말을 샀던 중국 상인에게로 가서

상황을 확인한 후, 말의 값만큼 돈을 돌려주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손자가 물었다.

 

"할아버지, 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냥 넘어가셨다면, 그 중국 상인은 몰랐을 테고

우리에게는 이익이 아니겠습니까?"

 

의아한 표정으로 묻는 손자에게 그는 이렇게 말했다.

 

"혹, 그렇다하여도 상인에게는 도리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 말 가격에 해당하는 돈을 주어야하고

그 상인은 약속대로 좋은 말을 넘겨야 하는 것이지.

내가 그 상인에게 도리를 지킴으로써

신용을 얻지 않았느냐?"

 

그때서야 손자는 할아버지의 깊은 뜻을 알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신뢰를 쌓는 것은 힘들지만

신뢰를 잃는 것은 쉽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도리를 지키며

정당한 이익을 얻는 고려 상인의 가르침이

더 가지려고 욕심내는 현대인들을

부끄럽게 합니다.

 

- 신용을 잃어버리면 설 땅이 없게 됩니다. -

 

- 사랑밭 새벽편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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