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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꼬마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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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성구 등록일 12.05.31 조회수 266
당찬 꼬마의 질문



성구가 어느 날 집으로 갈려고

서대문에서 버스를 탔지요.

그날따라 무척이나 피곤해서

앉을려고 주위를 살피니


맨 뒷좌석에

 네댓 명이 앉는 자리에 세 명의 어른과
열 살쯤 되어 보이는 꼬마가 앉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근데 이 녀석이 다리를 최대한 벌리고 앉아 있는 겁니다.
버스에서 다리를 쫙 벌리고 혼자서만 편안하게
갈려는 사람들을 보면 짜증이 나서




그래서 오기가 발동,

굳이 그 꼬마 옆에 당당하게 앉았죠.

꼬마는 맹랑하게도 날 한번 쳐다보더니

자세를 바로할 생각조차 앉고

고수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오호,이 녀석.한번 해보자구?  알았쓰~~~'

저도 지지 않으려고 다리를 쫘악~벌렸죠.
근데,이 꼬마 역시지지 않으려고

다리에 힘을 주며서 버티더라구요.


어른 체면이 있지.

꼬마에게 힘으로 질 수는 없는 일.


그래서 온몸의 힘을 다리에 집중시키고 계속 밀었죠.
잠시 후 드뎌 제가 이기기 시작했습니다.

꼬마는 버틸려고 하지만 이미 패배의 그림자가.
후후후~~~~~~


꼬마는 드디어 포기를 했는지
애처로운 눈빛으로 쳐다 보더군요.

그리고는 저에게 작은 목소리로 한마디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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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저씨도 포경수술 했어요?

 

 

ㅋㅋㅋ 오늘도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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