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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화교육지원팀 정기회의(3.25.)
작성자 제천제일고 등록일 16.03.26 조회수 84

 

이것으로도 충분히 먹을 수 있어요!

(1학기 개별화교육지원팀 정기회의)

 

2016. 3. 25. 18:40~ 교직원회의실

바쁘신 중에도 자리를 함께하여 주신 학부모님과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법적으로 학기별로 시작한지 30일 이내에 실시하는 개별화교육지원팀 정기회의입니다. 자녀들의 학교생활이 즐겁고 행복하도록 담임 선생님과 솔직하고 깊이 있는 상담을 하시면 고맙겠습니다.

먼저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말씀 드리겠습니다.

 

선천적으로 장애를 안고 태어나서 언제나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여자 아이가 있습니다.
하루는 엄마가 딸기를 사서 오셨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멀쩡한 포크를 놔두고 네 개의 다리 중 하나가 부러진 포크를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가 물었습니다.
"넌 왜 부러진 포크로 딸기를 먹니?"
"이걸로도 충분히 먹을 수 있어요!"
"멀쩡한 포크들 놔두고 뭐하러 부러진 포크로 먹니?
, 이 포크로 먹고 부러진 건 버리거라."

그런데 아이는 눈물을 쏟으면서 말했습니다.
"싫어요. 전 이 포크로 충분하다니까요!
이걸로도 딸기 정도는 충분히 찍어 먹을 수 있단 말이에요"

그제야 엄마는 아이가 왜 그렇게 부러진 포크를 고집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엄마는 아이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애야 엄마가 미안해. 엄마의 생각이 잘못됐구나?
편견을 가진 사람보다 편견 없이 우리 딸을 봐주는 사람이 세상에 더 많다는 것을 잊지 말려무나, 넌 정말 충분한 아이란다."

 

몸은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마음만은 누구 못지않게 건강한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은 어른들이나 친구들이 조금만 힘을 북돋워 주고 도와주면 자신이 가진 장애쯤은 충분히 이겨낼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 계시는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져 주시고, 학급의 학생들에 장애에 대한 바른 교육을 통해서 소외받지 않는 학생으로 통합교육의 뜻을 충분히 이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를 힘들게 하는 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애가 아니라, 사람들로부터 받는 편견 어린 세상의 시선들입니다. 일반 학생들과 조금 다른 면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 모두 편견 없는 세상을 만들어 줍시다.

 

또한, 제가 개별화교육지원팀 회의를 해마다 두 번씩 하면서 늘 느끼는 것은 부모님들의 모습이 굳어 있다는 것입니다. 얼굴에 웃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부모님들의 얼굴이 굳어 있다는 것은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 자식에 대하여 떳떳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하는 저의 생각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학생들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 가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분명히 우리 학생들은 얼마든지 즐거울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두 모여 있는 것입니다. 부모님이나 담임 선생님을 비롯한 지원팀 모두 우리 학생들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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