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친절이 가져온 큰 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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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신길순 | 등록일 | 13.04.05 | 조회수 | 189 |
날씨가 잔뜩 찌푸린 어느 날 오후,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자 길을 가던 행인들이 비를 피하려고 저마다 길가에 있는 상점으로 들어갔다. 길을 가던 한 노부인도 비를 피해 다리를 절룩거리며 필라델피아 백화점 안으로 들어갔다. 수수한 옷차림에다 온통 비에 젖은 이 노부인에게 백화점 직원들 가운데 주의를 기울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 때 젊은 청년 하나가 노부인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했다. "부인, 제가 무얼 도와 드릴까요?" "괜찮아요, 비가 멈추면 곧 나갈 거라우" 노부인이 미소를 지으면 대답했다. 그런데 곧 노부인에게 얼굴에 불안한 기색이 묻어났다. 남의 상점에서 물건을 사지 않고 비만 피한다는 것이 염치없게 느껴진 것이다. 노부인은 천천히 백화점 안을 둘러보았다. 작은 머리핀 하나사서 비를 피한 대가를 치러야겠다고 생각했다. 노부인이 이런 생각을 하며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는데, 조금 아까 말을 건넨 청년이 다시 부인에게 다가와 친절하게 말했다. "불편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제가 문 앞에 의자 하나 가져다 놓았으니 의자에 편히 앉아 계셔요" 두 시간 정도 지나서 소나기가 그치자, 노부인은 청년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명함을 한 장 달라고 했다. 청년이 명함을 건네자 노부인은 그것을 받아들고 백화점을 나갔다. 몇개월 후, 백화점 사장 제임스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전해졌다. 편지에는 그 직원을 스코트랜드로 보내 거액의 주문계약을 체결하도록 할 것과, 발신자가 몸담고 있는 기업체에 물품을 공급하는 일을 그에게 일임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제 발로 굴러들어온 거액의 주문에 제임스사장은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사장은 서둘러 그 발신자에게 연락했고, 그 서신이 어느 노부인에 의해 작성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알고 보니 그 노부인은 몇 개월 전에 백화점에서 비를 피했던 사람이었고 바로 미국의 백만장자인 철강왕 카네기의 모친이였다. 편지 한 통이 회사에 가져다 준 이익은 회사 전체 총 이익의 2년치에 해당하는 상당한 것이었다. 사장은 곧 페리라는 이름의 그 젊은이를 불러 이사회에 추천했고 머지 않아 페리라는 스코틀랜드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이제 백화점의 어엿한 파트너가 되었다. 그의 나이는 겨우 22살이었다. 몇 년 후 페리는성실함과 친절함으로 카네기의 오른팔이 되었고 사업 역시 크게 번창하여 미국 철강업계에서 카네기 다음으로 중요한 거물이 되었다.
<출처 : 교육과 사색 2013년 4월호, pp. 107~108, 교육타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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