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빈, 권용규 학생은 방송반 일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2012학년도에 들어 3월 초에 교내 음악방송을 하고 싶다고 찾아왔습니다.

아마도 방송반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서 많이 고민하고 나섰을 것입니다.

작년에도 음악방송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선배들이 내서 잠시 시도를 했지만

학교가 소란스러워지고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서 무산되었던 일이 있었기에

이런 우려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도록 지도했고

2주 쯤 지나서 A4용지에 나름대로 계획을 적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교사가 보기엔 아직도 많이 부족하여 조금 더 보완해 오라고 얘기했더니

내가 비협조적인 것으로 생각되었는지 매우 실망하는 표정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렇게 돌아서는 뒷모습을 보며 내심 미안하기도 했지만

은빈이와 용규의 이런 시도와 용기가 꺾이지 않기를 바라며,

조금 더 다듬어진 내용을 들고 다시 오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게다가 선생님들에게 자기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은 껄끄러운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도하지 않으면 변하는 것은 없습니다.

작은 문턱에 넘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추진력을 보여줄 것으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