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사자는 사냥을 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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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신길순 | 등록일 | 12.10.03 | 조회수 | 216 |
사람들은 자식들을 무조건적으로 감싸 안고 품어서 결국 나약한 어른으로 만들지만, 본능으로 새끼를 키우는 동물의 세계에서는 지나친 사랑이란 상상할 수조차 없다. 설령 캥거루라 하더라도 고작 6개월 내지 1년 정도 지나면 새끼는 독립해야 한다. 특히 강한 동물일수록 새끼를 훈련시키는 과정은 혹독하다. 스스로 먹이를 구하여 생존하도록 가르친다.
독수리의 경우를 보자. 독수리 어미는 먹이를 잡아 와도 새끼에게 그냥 주지 않는다. 먹이를 두고 새끼들끼리 싸움을 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그 중에서 이긴 녀석이 먹게 한다.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못 먹은 녀석은 힘이 없으니 자꾸 지게 될 것이고 결국 죽게 된다. 그러면 그 죽은 새끼를 살아남은 녀석에게 먹이로 줘버린다.
사냥술의 귀재라 일컬어지는 매도 독수리 못지 않게 새끼 교육이 혹독하다. 매는 해안의 암벽에서 주로 번식하는데, 잡아 온 먹이를 새끼에게 줄 때 공중에서 떨어뜨린다. 그 먹이가 어미를 바라보고 있는 새끼들에게 정확하게 떨어지라는 법은 없다. 따라서 새끼들은 모험을 해가며 먹이를 차지하려고 애쓴다. 그러다가 둥지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는 놈도 생긴다.
어미 매가 노리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먹이를 취하려다가 실패하여 다리를 다친 ‘낙상매’를 양성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새끼 때에 낙상을 한 매가 그 결함이나 열등을 보상하기 위해 별나게 사납고 억센 매가 된다는 것을 어미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새끼를 억세게 생존시키기 위하여 자칫 죽을지도 모르는 위험을 무릅쓰고 낙상을 유도한다.
이처럼 동물들은 시련을 통해 새끼의 생존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경우에 따라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이 든다. 동물이든 사람이든 적절한 시련은 필요하다. 시련과 역경을 통해 강하게 되고 지혜롭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 시련은 단지 고통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역경은 사람에게 힘들기만 한 게 아니다. 시련과 역경은 사람을 지혜롭게 하고 의지력을 강화시킨다. 시련과 역경은 그것에 맞딱뜨림으로써 극복하고자 하는 의욕을 불러일으키며, 헝그리 정신이라는 자산을 남긴다. 반면에 풍요와 배부름은 그것을 잘못 소화할 경우 나태를 불러 오히려 퇴보의 길을 재촉할 수 있다. 배가 부른 사자는 사냥을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조관일 지음 <헝그리 정신> 중에서
<출처 : 희망교육사랑/자녀교육/266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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