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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미운 행동을 다루는 훈육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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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길순 등록일 12.08.30 조회수 197

  아이가 물건을 던지고 동생을 때리거나 떼를 쓰면서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부모들은 나름대로 방법을 찾겠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영유아기에 어떤 벌을 주느냐에 따라 아이가 커감에 따라 문제행동을 보이게 될 것인지 여부가 어느 정도 결정 된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체벌을 가하면 거리낌없이 행동하는 불량아동이 될 가능성이 있고, 그냥 놓아두면 아이의 밉살스러운 행동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독립심의 표현이거나 주의를 끌기 위해 혹은 욕구불만으로 좋지 않은 행동을 표출하는 경우가 흔하다. 영아들의 경우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아직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체벌이나 타임아웃(아래 참고), 완력과 같은 훈육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어리다. 그러나 18∼20개월 무렵이면 도덕감과 양심이 생기기 시작하므로 적어도 세 살부터는 부모가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수정해줄 필요가 있다.

 

연구에 의하면 아이의 행동을 수정시키기 위해 다섯 명의 부모 가운데 한 사람은 벌을 준 경험이 있다고 한다. 아이의 손을 때리거나, 과격한 표현을 하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밀치고, 성난 어조로 말하는 등 부모의 언어적·육체적 체벌 유형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부모에 의한 육체적인 체벌은 폭력을 정당화하고 조장하는 경향이 있으며 아이들은 부모가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다른 여러 가지 가능성을 배울 수 있다.

 

예를 들면 체벌은 죄의식을 없애주고, 벌을 받음으로써 잘못에 대한 대가를 지불했다고 생각하는 합리화를 제공하게 되고 따라서 다음 번에 또 그 행동을 반복하게 한다.

 

체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정반대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지만 부모들은 아이들을 훈육하는 좋은 방법에 익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체벌을 사용하게 된다. 체벌을 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사용해서 아이의 행동을 훈육하는 방법이 비록 인내심이 필요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그 효과는 지속적이고 원만한 부모-자녀 관계를 일평생 지속시킬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훈육방법은 무엇인가?

 

1. 아이에게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야 한다.

아이의 성장을 위한 최고의 영양소는 부모의 관심과 애정 그리고 아이의 반응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이다.

아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은 아이의 미운 행동이 유발될 가능성을 줄이고, 부모-자녀간의 애착관계를 유지하게 하고, 자녀의 이후 학교생활 및 미래의 성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영아기에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홀대받으며 자란 아이는 애정과 관련된 뇌부분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다는 것을 밝힌 연구결과도 있다.

 

2. 자녀의 부정적인 행동의 원인을 파악하고 아이의 감정을 수용한다.

부모의 속을 썩히는 아이는 신경질이 많고 활동이 지나치게 왕성하며 충동적이고 고집이 셀 뿐만 아니라 잠시도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아이들은 대개 활동이 매우 왕성해서 다루기 힘든 아이일 뿐이며, 다만 그런 경향이 너무 극단적인 경우에는 정신집중 장애아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아이의 미운 행동에 대해서는 "이 아이는 이렇다 저렇다"는 식으로 즉각적인 결론을 도출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아이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고 문제행동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한 다음 아이의 행동 자체를 교정해주고자 하는 행동수정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

 

3. I-Message 방법을 사용한 문제중심 해결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

아이의 문제행동에 대해 야단을 칠 것이 아니라, 그 문제행동에 대해서 부모로서의 '나 (I)'가 느끼는 감정을 가능한 한 간결하고 명확하게 이야기한다(Message 전달). 예를 들어 전혀 정리정돈을 하지 않는 아이라면, "왜 정리정돈을 하지 않니? 너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가 아니라 "너가 정리정돈을 하지 않으면 물건을 제대로 찾을 수 없고 차분히 앉아서 공부하는데 방해가 될까봐 엄마는 기분이 좋지 않다."라고 이야기한다.

즉, 아이의 행동을 직접적으로 비난하기보다는 문제행동 자체를 그대로 말하고 그로 인해서 어머니인 '나'가 느끼게 되는 기분이나 감정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아이로 하여금 실현 가능한 해결책을 찾아내게 하고 이를 책임감을 갖고 실천에 옮기도록 한다.

 

4. 자녀와의 갈등에서 무승부를 지향해야 한다.

부모가 이기고 자녀가 지게 되는 경우 부모가 독재적 양육태도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반대로 부모가 지고 자녀가 이기는 경우에는 허용적인 양육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어느 한 편이 지고 어느 한 편이 이기는 이러한 문제해결 방법보다는 양쪽이 함께 타협하거나 논의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부모와 자녀는 모두 상대방의 자존감을 인정하고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상호작용을 통하여 문제를 건설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5. 부모의 행동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아이에게 가장 나쁜 부모 유형은 일관성 없이 자녀를 양육하는 태도를 지닌 부모이다. 부모는 훈육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을 설정해놓고 아이의 미운 행동에 대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해 보아야 한다.

가끔은 부모 자신도 자신의 생각과 훈육 태도가 옳은지 고민하게 될 때가 있다. 이때 미리 설정해놓은 기준은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준다. 특히 부모 양쪽이 함께 참여하여 결정한 훈육 지침이 있을 때는 부부가 아이에게 혼란을 주지 않는 양육태도를 보일 수 있다.

이러한 훈육 지침은 아이를 임신했을 때 혹은 결혼하자마자 설정해놓는 것이 아이의 양육에 도움이 된다. 아이가 커가면서 양육 방침을 세운다는 것은 그 만큼 아이에게 좋지 않다.

 

6. 부모가 행동을 통해 아이에게 바람직한 모델링을 제공해야 한다.

부모가 바람직한 행동을 하면 아이들도 따라 배운다. 아이에게 사랑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시범을 보여야 한다. 아이들은 언어나 제스처를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눈에 비치는 도덕률을 흉내낸다. 부모가 모범을 보이면 자녀는 그것을 따라하며 예절을 배우게 된다.

아이에게 좋은 행동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거나 명령하기보다 참여의식을 불어넣는 것이 더 효율적이며 일상생활 속의 부모의 행동을 통해 부모가 금지하는 '안돼'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 타임아웃 방법 :

아이를 짧은 시간 동안 혼자 있도록 하는 것으로, 부모는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는 대신에 아이를 타임아웃(고립) 지역으로 즉각 보낸다. 이 방법을 쓰기 전에 타임아웃할 장소를 정해서 아이에게 미리 알려주어야 한다.

 

<출처 : 희망교육사랑/자녀교육 249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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