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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편지 40호(초등학생 수상작)
작성자 신길순 등록일 12.12.26 조회수 212

 

이번에 소개해 드릴 청렴 편지는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제4회 「청렴한 세상 좋은 글쓰기 대회」 초등부 수상작인 단양 상진초등학교 박수현 어린이의 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얼마 전 엄마와 함께 시장에 들러 함께 시장을 둘러보고 무거운 짐을 나누어서 들어 드렸던 적이 있었다. 나는 가까운 마트에도 마늘이 많이 있는데 왜 시장까지 가서 사시는지 궁금했다. 엄마는 시장에서 마늘을 파는 할머니는 믿을 수 있는 분이라서 그렇게 하신다고 말씀하셨다. 마트는 시장보다 더 믿을 수 있게 포장해서 정확하게 물건을 파는 곳이라는 생각을 가졌던 나는 그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마트에서 파는 마늘은 믿을 수 없다는 말이 되기도 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엄마께 다시 여쭈어 보았다. 엄마는 요즘에는 텔레비전이나 신문에서 원산지를 속여 팔거나 사람들이 먹는 먹거리에 나쁜 장난을 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들려서 언제나 한결 같은 곳에서 물건을 사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엄마는 오랜 세월동안 양심을 속이지 않고 물건을 파신 할머니의 착한 양심이 더 좋다고 하셨다. 엄마의 말씀을 듣고 생각해보니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원산지를 속여 파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났다. 외국산 소금을 수입해서 소금 포대만 바꾸어 국내산으로 속여서 팔거나 외국산 고춧가루에 우리나라 고춧가루를 섞어서 파는 일은 초등학생인 내가 듣기에도 화나고 부끄러운 일이었다.

 

우리나라에는 아름다운 팔도가 있고 각 지역에는 고장을 대표하는 특산물이 있다. 내가 사랑하는 단양에는 마늘, 수박 등이 유명하고 보다 넓게 충청도 지역을 살펴보면 보은에는 대추, 제천에는 약초, 충주에는 사과, 음성에는 고추, 괴산에는 인삼이 유명하다. 각 지역의 특산물은 고장의 자연환경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서 맛도 좋고 품질도 우수하다. 그래서 다른 물건보다 더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점을 나쁘게 이용해서 원산지를 속여 팔거나 다른 나라에서 들여온 물건의 원산지를 속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자기 자신에게 부끄러운 일이다. 만약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들여온 품질 나쁜 마늘을 우리 고장의 특산물인 단양 마늘인 것처럼 속여 파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그 마늘을 모르고 사 먹는 사람들이 단양 마늘의 품질이 나쁘다고 오해를 할 수 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일이 계속 생기게 되면 사람들은 매일매일 먹는 음식을 살 때마다 의심스럽고 불안한 마음에 떨어야 할 것이다. 당장 보이는 눈앞의 이익 때문에 물건을 속여 팔지 않고 정직하게 물건을 파는 사람이 늘어나면 좋겠다. 그러면 사람들도 안심하고 물건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중국산 제품은 품질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문방구에서 파는 중국산 학용품도 품질이 좋아서 사는 것이 아니라 값이 싸기 때문에 사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모든 중국산 제품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건을 속여서 파는 몇몇의 사람들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많은 사람들이 물건을 속여서 팔면 세계에서 안 좋은 이미지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태어나고, 내가 살고 있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좋은 이미지가 되기를 바란다. 그 일은 모든 사람이 노력하면 되는 쉬운 일일 수도 있다. 그러니 우리 모두 마음속에 청렴한 꽃씨를 심고, 그걸 가꾸어 꽃을 피우도록 노력하자. 그러면 우리나라는 청렴한 국가가 될 것이다. 마음에서부터 청렴한 꽃을 피우고 향기를 전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목표이다. 우리 모두 노력하여 ‘청렴한 나라, 대한민국’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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