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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편지 31호
작성자 신길순 등록일 12.03.30 조회수 216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앞으로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청소년에게 '청렴' 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2008년부터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글쓰기 대회'를 개최해 왔습니다.

2011년도에는 「 우리 사회가 부패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이유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청렴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중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 이라는 주제로 대회(중등부)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청렴 편지는 이번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금천중학교 변민지 학생의 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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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예의지국, 백의민족 바로 우리나라를 따라다니는 수식어구들이다. 이 수식어구들이 상징하듯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선비들의 성품이 정직하고 청렴하기로 유명하다. 또한 이 전통이 오늘날에도 이어져 민주 시민의 필수덕목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나라의 자랑인 '청렴'이 자꾸만 잊혀져가고 있다. 청렴의 중요성이 잊혀짐에 따라 우리 사회는 점점 부패하고 타락한 길을 걷고 있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부패인식도를 조사했다. 조사결과는 우리가 청렴을 얼마나 등한시했나를 그대로 비추듯, 절반 이상의 청소년들이 '부패하다'를 선택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가 많이 부패하다고 인식하도록 만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 인간은 환경에 따라 변화하고 생각하는 동물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때, 각종 뉴스나 신문에서 사회의 부패한 모습을 보도하기 때문이다. 텔레비전을 볼 때나 또는 인터넷을 할 때, 자꾸만 부패를 언급한다면 청소년들은 당연히 사회의 부패를 인식하게 된다. 물론 비리나 부패를 은폐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여과 없는 보도들은 오히려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한 주변에서도 사회의 부패를 느끼기 때문이다. 요즘은 학교에서의 교육과 안내문으로 줄었지만 한 때 선생님들에게 뇌물을 드리는 것이 성행이었던 적이 있었다. 예를 들자면 학부모들이 선생님댁을 찾아가 빵을 드렸는데 빵을 열어보았더니 그 안에 상품권이 있었다는 일화가 있다. 이와 같이 청소년들은 넓게는 사회에서, 또 좁게는 자신의 주변에서 사회의 부패를 느낀다. 그런데 여기서 청소년은 이를 당연시 여길 것이 아니라 한계를 밟고 일어서려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여기서 적극적인 태도란 작심삼일이 아닌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이 청렴을 실천하기 위한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로, 청소년들은 청렴의 필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이 깨달음은 누군가가 잔소리를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처음에 누군가가 강요한다면 청렴한 척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과는 큰 차이가 난다. 우리 동네에는 폐지 줍는 할아버지가 계신다. 그런데 어느날 할아버지께서 돈봉투가 든 쓰레기봉투를 발견하시고는 바로 주인을 찾아주셨다. 더욱 놀라운 것은 생활이 어려운 할아버지께서 사례금마저도 거절하셨다는 것이다. 나는 할아버지의 행동에서 청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할아버지는 먹고 살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돈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양심의 편을 들어 주었다. 할아버지는 청렴과 정직을 내치지 않고 양심을 지켜 이 세상을 훈훈하게 만들어준 것이다. 이러한 일들을 접할 때마다 청소년들은 청렴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청렴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청렴의 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롤 모델을 정하면 나와 그 사람의 행동을 비교하면서, 청렴한 삶이라는 목표를 향해 자신을 바르게 이끌어갈 수 있다. 청소년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황희정승이나 맹사성같은 사람을 롤 모델의 예로 들 수 있겠다. 황희정승은 조선 초기의 문신으로 성품이 강직하고 청렴 했다고 한다. 맹사성은 고려 말의 문신으로 청백해 이름이 높았던 사람이다. 청렴의 롤 모델이 꼭 역사 속 위인이 아니어도 좋다. 항상 자신의 마음에 청렴을 와닿게 하고 반성할 수 있게 한다면 그 누구라도 청렴 롤 모델로 삼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친구들에게 청렴을 권할 수 있어야 한다. 친구들에게 청렴을 권하려면 내가 먼저 청렴한 사람이 되어야 하고, 청렴에 대한 올바른 지식도 갖춰야할 것이다. 조선시대 향악의 '덕업상권'이란 말처럼 서로 청렴을 권하다 보면 청소년들의 머릿속에 올바른 청렴이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에서 내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청렴은 어른만이 아닌 청소년도 실천할 수 있으며, 생활속에서도 청렴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청렴이라는 개념이 단순히 정치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적용될 수 있으며 그러한 일상생활의 청렴이야 말로 청렴한 사회를 만드는데 더 큰 힘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청소년은 청렴에 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청소년의 청렴 실천이야 말로 우리 사회를 청렴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완벽한 청렴의 실천은 어렵지만 우리 사회의 청렴을 한 단계 올리기 위한 청소년들의 노력을 기대하며 이만 글을 줄인다.

 

충북 금천중학교 변민지

 

 

 

- 충청북도교육청 감사담당관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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