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창의인성 발표회(1학년, 15.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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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제천제일고 | 등록일 | 15.06.19 | 조회수 | 97 |
17살 학도병의 편지
아버님 그리고 어머님께! 다행히 이 편지가 부모님께 전해져 부디 두 분이 흐뭇한 표정으로 이 편지를 받아보시길 기대하며 연필을 듭니다. 할머님은 건강하시죠? 동생들에게도 제가 많이 보고 싶어 한다고 전해 주십시오. 저는 지금 부산의 낙동강 근처입니다. 이곳은 생각보다 정말 비참하고 참담하고 너무나 어렵고 힘든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폭음 속에서 놀란 가슴을 움켜쥐고 빗발치는 총탄 속에서 매일 같이 붉은 피에 물들어 죽어가는 전우들을 보면 몸서리치게 부모님이 그립습니다. 집에 돌아가고도 싶지만 나라를 잃으면 가족들도 잃는 것이라는 대대장님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용기를 내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새로이 하나 된 나라 아래서 행복하게 동생들이 뛰어놀고 커갈 것을 생각을 하니 하루하루 힘든 전투들도 견뎌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집과 가족들이 못내 그리운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어머님께서 해주셨던 참기름을 듬뿍 바른 갓 쪄낸 쑥개떡이 가장 그립습니다. 꼭 집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그리운 어머님의 쑥개떡을 먹어 볼 수 있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어머님 아버님! 한 번도 말씀드린 적 없지만 마음속 깊이 두 분을 사랑하고 있음을 전합니다. 부디 다시 뵐 날까지 내내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큰 아들 의수 올림 읽은 사람 - 1학년 6반 18번 엄 * 진
치열했던 낙동강 다부동 전투에서 전사한 17살 학생이 전투 중 부모님께 보낸 편지입니다. 세상 무엇보다 값진 헌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 살아 계시면 80세가 넘는 할아버지입니다. 군번없는 용사, 6.25. 전쟁시 7천명이 넘는 학도병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전쟁에 참여해서 변변치 않은 훈련과 장비로 많은 학도병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편지의 내용을 보면, 1. 전쟁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전쟁을 왜 해야 하는지, 왜 필요한지? 2. 장남으로서 부모님, 가정, 동생들 생각, 쑥개떡 생각 등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들어 있다. 집에 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 3. 내가 나라를 지켜야 나를 중심으로 한 모든 것이 지켜진다는 책임감
♣ 여러분들이 만약에 전쟁터에 나가 있다고 생각을 해보자. 여러분들과 거의 같은 나이의 학생이니까? 1. 전쟁이 나면 ‘외국으로 나가겠다’가 우리나라 50%, 일본 2.7%, 중국 2.3%이다. 2. 이스라엘 유학생은 전쟁터로 달려가고, 아랍 유학생은 숨어 버렸다는 이야기...... 1967년 이스라엘과 아랍국가간(이집트, 요르단, 이라크, 시리아)의 제3차 중동전쟁. 전쟁 당시 박사 학위 논문을 끝내가는 이스라엘 유학생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본국으로 귀국을 했는데, 아랍에서 온 유학생은 대사관에서 찾는다는 이유로 3개월간 숨어 지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남들의 얘기가 아닌 우리들의 얘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일제 강점기의 잃어버린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6.25. 동란의 침략한 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이 계셨기 때문에 우리가 현재의 위치에서 자유분방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 고마움을 항상 마음에 새겨보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과연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서 학도병과 같은 또래로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 가장 귀중한 사랑의 가치는 희생과 헌신이다. -(그라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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