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화교육과정위 환영사(2015.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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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제천제일고 | 등록일 | 15.04.13 | 조회수 | 85 |
하찮은 인생은 없습니다.
늦은 시간에 개별화교육과정위원회에 참여해주신 부모님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녁을 급하게 드시고 모여주신 선생님들도 감사합니다. 우선 부모님들께 이런 말씀을 드려 봅니다. 1976년 4월 6일, “오체불만족”의 저자 오토다케 히로타다는 사지가 없이 태어났습니다. 병원에서는 산모의 충격을 염려해 황달을 핑계로 한 달 동안 모자 상봉을 막았습니다. 드디어 모자 상봉이 있던 날, 병원 측은 엄마의 기절을 대비해서 병실까지 준비했습니다. 긴장 속에 모자 상봉이 이루어졌을 때, 엄마의 첫 반응은 “어머! 귀여운 우리 아기!”였습니다. 그 반응을 보고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기절할 뻔했습니다. 그야말로 준비한 병실은 주변 사람들이 들어갈 형편이 된 것입니다.
오토다케의 어릴 적 별명은 ‘휠체어의 황제’였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어둠이 없었고, 모든 일에 적극적이어서 골목대장 노릇을 했습니다. 그는 뺨과 어깨 사이에 연필을 끼워 글을 쓰고,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포크로 식사를 하고, 입과 팔을 이용해 가위질을 했습니다. 또한 양어깨로 농구공을 드리블했고, 10센티 정도 자란 팔 밑동의 겨드랑이 사이로 철봉을 끼고 턱걸이를 하며 그것을 자기만의 장기라고 자랑했습니다.
가끔 옷 속에 자신의 손발을 넣고 흉내 내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본인이 극복할 문제’라며 태연해하며 장애를 방패로 숨지 않게 했습니다. 어머니는 가르쳤습니다. “인간은 한 방울의 물과 같다. 한 방울의 물은 바다에 비하면 너무 보잘것없는 존재이지만 바다는 그 한 방울의 물로 이루어진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하찮은 인생은 없다. 모두가 소중한 존재다. 오토루야!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그런 교육을 통해 오토다께는 자신의 장애를 ‘알기 쉬운 개성’으로 받아들였고, 자신의 몸을 ‘초개성적 자기만의 스타일’이라고 봤으며, 휠체어를 신발로 생각했습니다. 또한 요즘처럼 개성시대에 날 때부터 남과 다른 개성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는 손발이 없는 것을 특징이 아닌 특기와 장점으로 여겼습니다. 그는 자기 몸에 만족하고 믿었습니다. 결국 그는 명문 와세다 대학 정치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저는 어떤 경우에도 장애가 변명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몸의 장애보다 마음의 장벽이 문제입니다. 내가 마음의 장벽을 가지면 사랑하는 사람이 다가서다가도 돌아가 버릴 것입니다. 그런 소극적인 사람에게 누가 매력을 느끼겠습니까? 가장 큰 장애는 자신에 대한 잘못된 관점과 사고입니다.”
진짜 장애는 몸의 장애가 아니라 마음의 장애입니다. ‘장애에 몰입할 것’이 아니라 ‘장애를 몰아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는 내가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야 합니다. 나를 사랑할 때 남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불편이 불행은 아닙니다. 어떤 인생도 하찮은 인생은 없고, 자기 인생을 하찮게 만들 권리는 더욱 없습니다. 지금의 형편이 희망의 씨앗이고 행복의 터전입니다. 어려운 형편에서 역사의 주인공이 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지금 형편에서도 얼마든지 행복의 기회는 있습니다. 불행한 탄생이 불행한 삶을 규정짓지 않습니다. 행복을 포기하기 때문에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행복을 포기하지 않는 한 행복이 펼쳐지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한 희망대로 됩니다.
선생님들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점심시간에 도우미 발대식을 하면서 제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친구를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다. 만일 선행이 어떤 일 때문에 행하여진다면 그것은 벌써 진정한 선행이 아니다.(톨스토이)
학부모님들, 어렵겠지만, 자녀에 대하여 걱정보다는 할 수 있는 장점을 찾아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부모의 의무이고 책임입니다. 학교에서도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부모님들이 눈을 감을 수 없습니다. 부모님들이 자식보다 먼저 눈을 감아야 합니다. 오늘 좋은 상담하시고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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