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창업자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젊은 시절 인천 부둣가에서 막노동을 했다.
노동자 합숙소에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니
깨끗하기 어려웠고, 빈대들이 들끓었다.
매일 밤 빈대들이 물어뜯는 바람에
잠을 잘 수 없었던 그는
빈대들을 잡아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그는 긴 나무 탁자 위에서 자면
빈대들을 피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빈대들은 상다리를 타고 올라왔다.
그는 궁리 끝에 탁자의
네 다리를 물이 가득 채워진
세숫대야에 담가놓았다.
빈대들이 다리를 타고 올라 오더라도
물에 빠질테니 막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였다.
과연, 며칠 간은 오랫만에
고요히 잠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그는 빈대들이 물어뜯는 바람에 잠에서 깼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의아한 그는
빈대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자세히 관찰했다.
알고보니 빈대들은 상다리를 타고
올라가기가 불가능해지자,
다른 쪽 벽을 타고 천정으로 기어올라가
침상에 누운 사람을 향해
뛰어내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후 그는 평생에 걸쳐서
빈대의 끈질김을 상기하면서 살았다.
'빈대만도 못한 사람'은 되지 않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보잘것 없는 미물일지라도
목표를 향한 노력이 눈물겨울 때가 많습니다.
- 오늘, 당신은 정말 최선을 다하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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