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팔 남매를 키우신 어머니의 칠순 잔치가 있었습니다. 사회에서 성공한 자식들은 저마다 가치 있는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선물 대신 큰 돈을 봉투에 넣어서 준비한 자식도 비싼 보석을 선물하는 자식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경쟁하듯 좋은 선물로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렸습니다.
그런데 팔 남매 중 가장 가난하게 사는 막내는 선물 대신에 닭찜 한 그릇을 정성껏 만들어 가져왔습니다.
가족들은 닭찜을 가져온 막내를 의아한 시선으로 쳐다보았습니다. 선물의 가치를 떠나서 어머니는 평소에 닭으로 만든 음식을 드시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다른 자식들의 선물들을 제쳐놓고 막내가 준비한 닭찜을 아주 맛있게 드셨습니다. 어머니는 가난하게 살면서도 자식들에게 좀 더 많이 먹이기 위해, 무척이나 좋아했던 닭찜을 안 드셨던 것이었습니다.
막내는 이런 어머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어머니가 꼭 받고 싶은 선물을 준비했던 것입니다.
자식을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런데 부모님을 생각하면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왜! 그럴까요? 사랑도 정성도 마음도 자식은 받은 것보다 줄 것이 많아서이고 부모님은 준 것보다 받은 것이 많아서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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