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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거짓말
작성자 신길순 등록일 13.03.16 조회수 196

         

              하얀 거짓말

 

                                                                                                            김진중

잡수신 것 없어도

배고피지 않다 하시고

맛있는 음식 있어도

좋아하지 않는다 하시며

허기진 배를 냉수로 채우시고도

대섹 한 번 하지 않으시던 어머님의 하얀 거짓말.

 

철없던 어린 시절

그 때는 몰랐습니다.

 

그것이

자신과의 싸움이며

가난을 이겨내는 수단이였고

자식을 위한 모성애였던 어머님의 하얀 거짓말.

 

지금은 자장면 곱빼기 한 그릇

마음 편히 드실 수 있을텐데

되돌아보니 계시지 않네요.

 

허전한 마음에

먼 하늘을 바라보니

웬지 모를 눈믈이 핑 도는데

 

자꾸만 생각이 납니다.

어머님의 그 하얀 거짓말이........

 

 

<출처 : 푸른 제천 2013년 3월호,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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