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문화 수준은 그 나라 국민의 질서 의식의 수준과 정비례한다고 합니다.

잘 사는 선진국일수록 질서가 잘 지켜지고 있으며, 번영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후진국일수록 질서가 문란하다는 사실이 그것을 잘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통 절시 의식이 높은 나라가 상대적으로 교통사고율이 낮다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디에 해당할까요?

우리나라의 문화 수준을 보면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예술가가 많은 것으로 보아 다른 나라에 별로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통사고율은 세계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니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랫동안 적당주의, 요령주의, 아니면 지나친 편의주의의 나쁜 습과에 젖어 있었던 탓에, 질서 의식을 망각한 탓에 얻은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활동하는 제일의 조건이 질서이고 보면 질서를 지키지 않고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하루 빨리 질서 의식을 높여야 합니다.

학생 여러분! 우리 다 같이 한 번 생각해 봅시다. 혹시 “나 혼자쯤이야 질서를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무슨 큰일이 생기려고……”하지는 않았습니까? 모든 사람이 이처럼 “나 한사람쯤이야……”한다면 우리 사회의 질서는 어떻게 될까요?

질서는 남을 위해서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위해서입니다. 바른 질서는 활동력을 보태어 주기 때문에 시간을 두 배로 늘게 해 줍니다.

  제천제일고 학생 여러분! 우리들이 지키는 질서는 제천제일고의 진정한 실력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수준입니다. 교통질서를 지키는 것, 음료수를 사먹고 빈 통을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는 것, 과자를 먹고 빈 봉지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 실내에서 조용히 하는 것, ....... 이것이 바로 제천제일고의 진정한 수준이요, 실력입니다.

여러분! 질서는 정신의 건전이며, 육체의 건강이며 우리의 실력이며 나아가서는 국가의 안전을 가져다줍니다.

내 자신의 정신과 육체의 건강을 위해서 그리고 내가 다니는 학교,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와 국가를 위해서 질서를 지킵시다.